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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LG냐,고려증권이냐…18일 4강행 격돌

입력 | 1998-02-16 19:46:00


리허설은 끝났다. 이제 목표는 마지막 결승무대. 1, 2차대회 1백39경기를 치러 남자 6강과 여자 4강을 가려낸 98배구슈퍼리그가 18일부터 남녀 챔피언결정전 티켓 2장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남자부는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써비스가 각각 1, 2위를 차지해 4강에 직행했고 3위 대한항공과 6위 한양대, 4위 LG화재와 5위 고려증권은 단판 승부로 4강티켓을 겨룬다. 대한항공 대 한양대전은 주전 평균신장이 2m대에 육박하는 ‘장신군단’ 한양대가 세터 김경훈을 축으로 최천식 박희상 등 ‘백전노장’들이 포진한 대한항공의 조직력을 깨뜨릴 수 있느냐가 관건. 한양대는 대한항공과의 올시즌 첫대결에서 0대3으로 완패했지만 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뒤 총력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결의 승패는 미지수. 삼성화재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며 상승세를 구가중인 LG화재와 ‘투혼의 팀’ 고려증권의 대결도 ‘난형난제’. LG화재는 구준회 이종만 이재욱 등 센터진과 오욱환 강호인 두 주포가 위력을 되찾았고 고려증권은 체력이 떨어져 다소 부진하지만 단판 승부에선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 여기서 올라오는 팀과 3전2선승제로 결승행 티켓을 겨루는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써비스는 느긋한 입장. 그러나 삼성화재는 2차대회에서 패배의 쓴맛을 안겨준 LG화재가,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올시즌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한 대한항공이 부담스럽다. 여자부는 1위 LG정유와 4위 현대, 2위 흥국생명과 3위 SK케미칼이 3전2선승제로 맞붙는다. 12연승을 구가중인 막강의 LG정유와 맞붙는 현대는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한 체력전으로 승부를 걸 전망이며 흥국생명 대 SK케미칼전은 3차전까지 가는 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