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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명 탄 대만여객기 추락 전원사망…한국인 없는듯

입력 | 1998-02-17 06:40:00


대만 중화항공공사(CAL)소속 A300 여객기가 16일 오후 8시10분경(현지시간) 타이베이(臺北)에서 약 46㎞ 떨어진 장제스(蔣介石)국제공항 부근에 추락했다. 대만 라디오방송인 중국방송공사(BCC)에 따르면 사고기인 CAL 676기는 인도네시아 휴양지인 발리섬을 출발해 타이베이로 돌아오던 중 착륙에 실패한 뒤 활주로 바깥에 추락, 곧바로 화염에 휩싸이면서 폭발했다. 현지 언론들은 사고기에 승객 1백82명과 승무원 14명 등 모두 1백96명이 타고 있었으나 생존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탑승객의 대부분은 발리섬을 다녀오던 대만 관광객이며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동남아 5개국 중앙은행총재단 회의에 참석했던 쉬위안둥 대만 중앙은행 총재 부부와 여러명의 대만 고위 관리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사고시간이 밤인데다 당시 공항에는 짙은 안개가 깔려있었으며 사고기는 두번째로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주변의 건물과 차량에 부딪쳐 폭발했다고 전했다. 사고기에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타이베이AP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