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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공연]「마스터 클래스」 26일 개막

입력 | 1998-02-17 07:53:00


뜨거운 예술혼으로 자신을 추스르려 몸부림쳤던 여인, 그러나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사생활. 20년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세계적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 그의 애틋하고 열정적인 삶이 연극으로 만들어 진다. 윤석화 주연으로 26일 막을 올리는 ‘마스터 클래스’(극단 여인극장, 돌꽃컴퍼니). 항상 누군가가 자신을 무너뜨리려 한다는 피해의식에 괴로워했던 칼라스의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성공에 대한 무서운 집착이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묘사된다. ‘마스터 클래스’는 일류 음악가들이 지도하는 실기 세미나. 원작자 테렌스 맥날리는 과로로 목소리가 나빠져 은퇴한 칼라스가 71, 72년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두차례 행한 마스터 클래스를 직접 참관했다. 맥날리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상기법을 도입,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방식으로 칼라스의 인생역정과 예술세계를 치밀하고 압축적인 구성으로 묘사했다. 그는 ‘거미여인의 키스’로 명성을 떨친 희곡계의 거장. 윤석화에게 이번 작품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명성황후’의 서울공연에서는 주연을 맡았다가 브로드웨이공연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후 다시 마음을 잡고 서는 첫 무대다. 그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연극이 나를 버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깊은 실의에 빠져 한때 방황했다는 윤석화. 그래서육毁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