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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용 카트리지 재활용 바람…비용 70∼80% 절감

입력 | 1998-02-17 20:14:00


‘다 쓰고 난 프린터 토너카트리지와 잉크카트리지도 재활용하면 훌륭한 자원이 된다.’ 국내에서 그대로 버려지는 잉크젯 카트리지는 매달 70여만개. 1개의 잉크젯 카트리지는 그 안의 스펀지와 패드를 정화하는데 맑은 물 1t을 써야 할 만큼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그런데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맞아 국산 프린터 잉크카트리지와 토너카트리지가 알뜰 소비자의 인기를 독차지하게 됐다. 프린터를 많이 사용하는 관공서와 기업체가 경비절감차원에서 재충전(리필) 및 재생제품을 선호하는데다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확산하는 추세다. 컴퓨터 주변기기 및 컴퓨터 소모품을 판매하는 터미널상가내 해태I&C와 원효상가내 진풍 컴프랜드 매장의 경우 최근 프린터 유지비용을 절감하려는 알뜰 소비자가 몰리면서 리필잉크 판매량이 지난 연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재생 잉크카트리지와 토너카트리지가 요즘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소비자가 PC에 들이는 돈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 카트리지를 사용할 경우 비용이 70∼80% 줄어든다. 휼렛 패커드 엡슨 캐논 등 외국업체 프린터기용 잉크카트리지의 경우 가격이 개당 10만원 이상이며 리필할 수 없다. 반면 국내산 리필용 잉크카트리지는 1회 리필에 드는 비용이 8천∼1만6천원에 불과한데다 최대 12회까지 재충전할 수 있다. 리필잉크를 구입하기 위해 용산전자상가를 찾은 이주철씨(서울 관악구 신림동·35)는 “몇달 전부터 리필잉크를 사용하고 있는데 품질면에서 수입품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연간 유지비용을 따져보니 프린터 구입가격과 맞먹어 비용절감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리필잉크로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레이저프린터용 카트리지 재생전문업체인 레이저테크 천영문 전무는 “다 쓴 레이저프린터용 토너카트리지 는 개당 10만원 이상의 고가품”이라면서 “폐 카트리지를 몇천원씩의 헐값에 외국으로 수출하는 것보다 재생해 사용하는 것이 외화지출을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이저프린터용 토너카트리지를 전문으로 재생하는 회사로는 레이저 테크(02―419―2839) 컴퓨터 베이스(02―715―2666)가, 잉크분야는 프린팅 이미지 코리아(02―357―6016) 체크 포인트(02―716―5217) 그린 칼라 잉크 카트리지(02―675―7414) 등이 성업중이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