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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샐러리맨이여! 아프지 마라』

입력 | 1998-02-17 20:14:00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는 아픈 것도 죄.” 기업들의 대량 해고가 본격화하자 샐러리맨들이 몸관리에 열심이다. 병가를 내거나 몸이 아파 자리를 자주 비우는 병약자가 정리해고 우선 대상자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 LG건설이 최근 실시한 사원 설문 조사 결과, IMF이후 새롭게 시작한 일가운데운동(26.6%)이 가장 많았다. 롯데백화점도 몸이 아파 결근하는 직원 수가 작년의 절반으로 줄었다. 산재환자의 입원율도 급감했다.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의 경우 작년엔 월 평균 53명의 산재 외래환자가 찾았으나 최근 21명으로 60%가 줄었다. 국립의료원의 산재환자 입원도 평소의 3분의 1 수준. 서울 사당의원 김종구(金鍾九)원장은 “스트레스 우울증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의 전화는 많으나 실제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