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청와대 비서관 인선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내정된 1급비서관은 의전에 권영민(權寧民)외무부 외교정책실장과 총무에 박금옥(朴琴玉)차기대통령비서 등 2명. 김차기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17일 “아태민주지도자회의 김세웅(金世雄)사무총장에게 이미 외교통상비서관으로 내정됐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서실장 직속의 법무비서관은 박주선(朴柱宣·사시16회)대검중수부 수사기획관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 “김득회(金得會)차기대통령수행비서와 장성민(張誠珉)차기대통령비서도 정책기획이나 정무, 수행비서관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모 신문사의 중견간부 등 3,4명의 언론인도 공보비서관으로 임용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차기대통령의 법률특보인 노인수(魯仁洙)변호사와 고재방(高在邦)총재비서실차장, 박선숙(朴仙淑)차기대통령부대변인 등도 민정비서관과 상황실장, 청와대부대변인 등으로 각각 거명되고 있다.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내정자는 이날 비서관 인선과 관련, “김영삼(金泳三)정부가 당사람들을 대통령비서관으로 많이 데리고 들어간 결과가 어찌됐느냐”며 “김차기대통령도 가능한한 전문성을 가진 엘리트를 많이 뽑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당료보다는 관료 중에서 더 많은 비서관을 인선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배기선(裵基善)지구당위원장, 배기운(裵奇雲)당 기조실부실장, 조재환(曺在煥)사무부총장, 윤흥렬(尹興烈)전특보, 전병헌(田炳憲)인수위정무분과전문위원, 유종필(柳鍾珌)인수위부대변인 등도 정무 행사기획 홍보 및 공보비서관 등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