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이 내각 구성을 하면서 배려할 대상이 누구냐는 것도 이번 조각의 주요 관전 포인트중 하나. 먼저 거국내각 구성약속에 따라 야당몫 배정이 어디로 돌아갈지 관심. 김차기대통령 주변에선 벌써부터 서석재(徐錫宰)국민신당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김차기대통령은 해양수산부장관을 야당몫으로 염두에 두고 있으며 여기에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직계인 서의원을 기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서의원 기용설에는 또다른 정치적 고려도 담겨 있다는 소문. 서의원의 정치적 입지를 최대한 살려줌으로써 김대통령의 직계인사들이 많은 부산 경남지역 민주계의원들을 ‘흔드는’ 효과가 있다는 것. 또다른 입각 후보로 거론되던 박관용(朴寬用)한나라당의원 대신 민정계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 여소야대 정국 돌파를 위한 정계개편의 조짐이 어쩌면 이번 조각에서부터 나타날지 관심이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서는 김정길(金正吉)국민회의부총재가 행정자치부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노동부장관이나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의원의 거취에 따라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서울 종로 출마중 한쪽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20일 김차기대통령을 만나 조각에 대한 당의 의견을 건의할 계획이다. 조대행은 이에 앞서 인사에 소외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온 당의 중진들을 일일이 만나 각료 후보 추천을 받았다. 선거승리에 기여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당내인사들을 김차기대통령이 어느 정도 배려해줄지 관심이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