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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종의 건강바로잡기⑤]스트레스,운동으로 풀자

입력 | 1998-02-19 20:05:00


스트레스 관리에서는 먼저 스트레스를 잘 조절할 수 있느냐가 과제. 미국 스탠퍼드대의 제이 와이스박사는 동물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전기충격(스트레스)을 가하는 실험을 했다. 한 그룹에는 전기충격 제어장치를 설치해 장치를 누르면 전기충격의 강도가 낮아지게 했고 다른 그룹에는 제어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실험후 두 그룹의 코티졸(스트레스 호르몬)을 측정한 결과 제어장치가 없는 동물쪽의 수치가 훨씬 높았고 위궤양까지 생겼다. 두번째 실험은 스트레스 예측. 전기충격을 주기 전에 미리 전기충격이 가해진다는 신호를 준 쪽은 그렇지 않은 쪽보다 코티졸 수치가 낮았다. 또 전기충격을 중단하기 전에 미리 중단한다는 신호를 보낸 쪽 역시 코티졸 수치가 감소됐다. 세번째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빠져나갈 수 있는 심리적 출구의 존재여부.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에게 나무토막을 넣어주자 마구 물어뜯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발산한 동물은 그런 기회가 없었던 동물보다 코티졸 수치가 낮고 위궤양도 생기지 않았다. 비슷한 ‘탈출구’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주변의 같은 동물을 공격하든지 자꾸 먹거나 마시기도 했다. 이같은 실험들은 스트레스를 조절 예측하고 발산할 수 있으면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는 주로 심호흡과 명상 바이오피드백(모니터로 심신이 이완되는 것을 보며 이완법을 익히는 것) 및 적당한 야외운동을 꼽을 수 있다. 바이오피드백은 측정기계가 있어야 하므로 번거롭다. 또 참선이나 기도를 할 때 스트레스로 인한 잡념이 계속 떠오르면 오히려 해롭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모여 토론하고 대책도 세워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회에는 DHEA의 스트레스 해소기능을 소개한다. (전뉴욕마운트사이나이의대교수·미국바이오다인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