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와 SK케미칼. 국내여자배구의 양대 명문팀이 슈퍼리그 정상을 놓고 1년만에 다시 격돌하게 됐다. LG정유와 SK케미칼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8배구슈퍼리그 여자부 4강전에서 현대와 흥국생명을 각각 3대0, 3대1로 누르고 2승을 기록,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LG화재와 SK케미칼은 올 슈퍼리그 챔피언자리를 놓고 24일부터 5전3선승제의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날 LG정유는 장윤희 홍지연 박수정 등 ‘삼총사’가 위력을 떨치며 1시간30분만에 현대를 제압했다. LG정유는 이번 대회에서 14연승을 달리며 결승에 올라 슈퍼리그 8연패를 눈앞에 두게 됐다. 또 SK케미칼은 국가대표 세터 강혜미와 센터 장소연 김연 등이 고르게 활약, 정은선이 분전한 흥국생명을 따돌렸다. 양팀의 결승격돌에 섣부른 예상은 금물. 지난해 결승에서는 LG정유가 3승2패로 힘겹게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올시즌 1,2차대회 두차례 대결에서도 LG정유가 모두 승리했다. LG정유는 장윤희 홍지연 박수정 등 ‘삼총사’가 건재하고 여기에 국가대표 왼쪽 주포 정선혜와 ‘새내기 거포’ 이윤희가 버티고 있는 최강팀. 그러나 ‘주부 선수’ 장윤희와 홍지연이 전성기 때보다는 체력이나 힘이 떨어진 상태여서 SK케미칼로서는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분석. SK케미칼은 국가대표 센터 장소연이 전성기를 맞고 있고 세터 강혜미와 박종숙 김연 한인영 등이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