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자율화 실시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 동시분양아파트가 다음달 5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일반 분양물량은 모두 4개 지구 1천3백71가구. 서울시가 18일 발표할 때 포함됐던 임광토건과 동풍개발은 업체 사정으로 공급시기가 연기돼 동시분양에서 제외됐다. 분양가가 자율화 실시전보다 평균 20% 가량 오르면서 주변아파트와의 시세차가 그만큼 줄어들었다. 따라서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우선청약배수가 사상최고인 4백배수로 확대됐기 때문에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청약 포인트] 분양가가 자율화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주택청약통장을 사용하려면 다음의 몇가지 사항을 평가, 총점을 매긴 후 행동에 옮기는 게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단지 규모 △입주시점을 전후한 교통 및 주변여건 변화 가능성 △도심과의 근접성 △녹지공간 △유통시설 및 교육시설 근접성 △혐오시설의 설치 여부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의 차이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즉 개별항목에 대해 각각 ‘○ △ ×’를 매겨 평가하고 최종 점수를 매기라는 것. 이와 함께 요즘과 같은 고금리 상황에선 연리 20%에 가까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도 투자할 만한 가치와 이득을 기대할 수 있는가를 꼼꼼히 계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총분양가의 70% 이상을 자기가 조달할 수 있어야 투자해 볼 만하다고 지적한다. [입지 분석] ▼남가좌동 삼성아파트〓명지대가 가깝고 연희중 뒤편에 위치해 있다. 총가구수가 1천가구를 넘고 2000년말 개통예정인 6호선 증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인근의 삼호아파트 32평형이 2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33평형의 분양가가 1억7천만원대. 따라서 금융비용 부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소 1천만원 이상의 시세차가 기대된다. ▼풍납동 신성아파트〓단지 규모가 작지만 한강시민공원 광나루변에 위치, 전망이 뛰어나고 지하철 5호선 천호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또 역주변에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형유통시설이 많아 생활이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 인근에 풍납초등학교와 영파중고교가 있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33평형은 1천만원, 43평형은 3천만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도봉동 동아아파트〓삼영모방 공장터에 들어서며 2차 동시분양 물량 중 분양 가구수가 가장 많다. 또 분양평형도 청약통장가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30평형대 이상이다. 도봉 한신, 극동 도봉 등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가깝고 국철 도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의 현시세보다 비싼 편이다. ▼오금동 우방아파트〓지하철 5호선 개농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판교∼구리간 고속도로에서 가까워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 등지로 진입하기가 쉽다. 주변에 올림픽공원 오금공원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이 있어 생활이 편리하고 거여초등학교 등 교육시설도 다수 갖춰져 있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투자 전략]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고 입지여건도 좋은 곳은 남가좌동의 삼성아파트와 풍납동의 신성아파트. 오금동 우방아파트는 입지여건이 좋은 편으로 중대형은 배수내에서 마감될 전망이다. 도봉동 동아아파트는 분양가가 인근아파트 시세와 비슷, 배수외 청약자에게도 물량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