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대중대통령 취임식을 맞아 방송3사는 갖가지 특집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마련했다. 시청자가 미리 주의해야 할 점 하나. TV가 모두 종일방송을 한다고 25일을 공휴일로 착각하지 말 것. 지난 93년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식 때는 종일방송을 하지 않았다. 가장 적극적으로 바람몰이에 나선 방송사는 KBS다. 23, 24일 이틀간 1TV에서 취임특집으로 ‘위기를 반전시킨 지도자들’(밤 10.00)을 방송한다.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와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그 주인공. 소신을 굽히지 않고 경제난을 극복해낸 대처의 지도력과 국가를 뒤흔든 인종간 대립을 극복하고 대통합을 이끌어낸 만델라의 역량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이다. 취임식날인 25일에는 1TV에서 오전 6시부터 낮12시50분까지 김대통령의 일산 자택 출발부터 취임식을 담은 생방송을 내보낸다. 저녁에는 ‘국민음악회―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오후7.00)을 울려 퍼뜨린다. 유인촌과 황현정이 사회를 맡고 조수미 코리아나 신효범 인순이 김건모 임창정 조영남 등이 출연할 예정. 밤10시에는 ‘국민의 정부, 화합과 도약을 위해’라는 특집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다음날인 26일에도 ‘진단―1백대 국정과제’를 같은 시간에 내보낸다. MBC는 23일 밤10시50분에 특별기획‘문민개혁 도전과 좌절’에서 문민정부 5년의 공과를 정리하며 24일에는 같은 시간에 ‘아키노 여사 대담―한국민주주의의 고난과 영광’을 방송한다. 취임식날에는 역시 오전6시∼오후1시반에 취임식 생중계 등 특집프로를, 밤11시5분에는 ‘특별기획 국민의 정부출범―다시 뛰는 한국으로’를 마련했다. SBS는 상대적으로 덜 요란한 편. 24일 밤 10시50분에 ‘김대중대통령의 시대’를 내보내며 25일 오전7시반∼오후2시반에는 취임식 생중계와 ‘새정부에 바란다’등 특집 프로를 방송한다.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