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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음식점, 공무원 환송-위로연 『웬 호황』

입력 | 1998-02-23 17:56:00


정부 2청사와 국가 연구기관들이 밀집한 경기도 과천시내 음식점들이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대부분 식당들이 이달말 들어 20∼30% 가량 손님이 늘었다. 과천시내 음식점 주고객은 과천 청사에서 근무하는 9개부처 5천9백여명 공무원. 최근까지 과천 공무원들은 경기 위축과 사회 분위기때문에 주로 청사내 구내 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들었다. 그러나 정부조직 개편으로 폐지되는 기구 직원들을 위한 위로연 또는 이별모임 예약이 지난주부터 과천 시내 식당가에 밀려들고 있다. 불고기와 칼국수 전문인 C식당은 이달초보다 하루 평균 20여명 늘어난 90여명, L식당은 20∼30여명 증가한 1백∼1백10여명이 찾는다. 찬우물 식당 주인 조한열(趙漢烈·45·여)씨는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환송모임 등으로 매상이 1월보다 하루 평균 20여만원 늘었다”며 “떠나는 사람 보내는 사람 모두 무거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건설교통부 H서기관은 “지난주 세차례 환송 행사를 했고 이번주에도 두 차례 예정돼 있다”며 “이래 저래 스산한 계절”이라고 말했다. 〈반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