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와 부녀자 등을 대상으로 불법 다단계영업을 해 온 다단계 판매회사 13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23일 다단계 판매회원을 모집한 뒤 가입비 물품구입비 명목으로 58억여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는 ㈜아미가소시에떼월드 대표 박종성(朴鍾成·51)씨 등 7개 업체 임원 1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D세라믹 대표 유모씨(51) 등 5개 업체 임원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주부 송모씨를 판매원으로 등록시키면서 77만원 상당의 건강보조식품을 강제로 구입하게 하는 등 96년1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8천3백여명에게 물품구입비와 가입비조로 거액을 뜯어낸 혐의다. 서울지검남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안영욱·安永昱)도 이날 무허가 다단계 판매회사를 차려놓고 회원 3천여명에게 건강보조식품을 팔아 27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령인터내셔날 대표 신세호씨(34) 등 5명을 구속했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