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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戰雲 걷히는가?]「바그다드 희소식」지구촌 안도

입력 | 1998-02-23 19:48:00


바그다드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이라크간에 타결된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는 일단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는 않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도 합의문안을 분명히 보지 못했다”면서 “양국의 입장은 기본 원칙에 관한 한 절대 양보 못한다는 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밤 성명서를 통해 이라크 무기사찰을 둘러싼 유엔 및 이라크의 사태 해결 노력에 돌파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고무된 표정. ○…걸프해역에 배치된 미군들은 위기타결소식에 조심스럽게 환영의 뜻을 표시. 미 뉴스전문채널인 CNN은 대이라크 군사공격을 준비해온 미군들이 ‘합의’소식을 듣고는 웃음을 짓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의 지휘관인 찰스 무어 소장은 “상부에서 즉각 대응태세의 해제를 명령하기전에는 대응태세를 풀지 않을 것”이라며 전투태세 유지를 강조하면서도 “우리들 중 아무도 전투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언급.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폭력에 의존하지 않는 해결책을 선호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제 후세인 대통령에게 대량 파괴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언급.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날도 이라크의 생물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항생제를 나눠주었는가 하면 일부 외국 외교관들은 떠날 채비를 하는 등 아직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 ○…이집트는 아난사무총장의 합의안을 미국이 전면 수락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이라크의 대량파괴 무기는 이스라엘에도 비축돼 있지만 이라크만 문제삼고 있다며 미국의 2중적 잣대를 맹비난. 〈런던·파리·예루살렘·카이로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