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 루이스 프리국장이 최근 ‘출산 휴가’를 다녀왔다. FBI국장이 ‘아빠의 임무를 위해’ 잠시 국가업무를 중단한 것이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지는 23일 프리국장의 ‘용단’이 알려지면서 남성들의 출산휴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경우 출산휴가를 가는 남성들이 있기는 하지만 여성 출산휴가에 비하면 아직은 소수. 작년 한 해 동안 27만5천명의 직장여성이 출산휴가를 가진 반면 출산휴가를 다녀온 남성은 6천명에 불과했다. 투데이지는 남성의 출산휴가를 보편적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94년 3천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기업이 남자직원의 무급 출산휴가를 장려하고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속속 개설되면서 용기를 내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투데이지 조사에 따르면 출산휴가를 보낸 남성들의 80% 이상이 “집에서 아이를 돌 본 데 대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