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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이야기]대상그룹PR카피, 기업 구조조정 암시

입력 | 1998-02-26 19:27:00


광고는 가끔 한걸음 앞서 세상을 투영하기도 한다.

광고 ‘다시 읽기’ 한편.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대기업들이 고심하고 있던 2월초. 대상그룹의 PR광고가 뒤늦게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대상그룹이지난해11월부터 내보낸‘변화는 시작됐습니다’라는 카피가 기업들의 앞날을 예측한 것처럼 돼버린 것. 대상그룹도 2월초 라이신 등 수익성 있는 기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기업들의 구조조정 시점과 우연히 들어맞아광고가더욱 빛을발한 경우다.

또 한편. 역시 지난해 11월 전파를 탄 웅진 씽크빅 광고. ‘차근차근’형과 ‘빨리빨리’형의 대비를 통해 사상누각(砂上樓閣)식의 공부가 와르르 무너진다.

IMF체제로 접어들면서 ‘한번 더 생각해봐?’라고 되묻는 어린이를 보며 사람들은 기초부터 견실한 경제를 되새기게 된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