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는 더 뛸 계획입니다.”
LG정유여자배구팀의 주포 장윤희(28).
그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8배구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여자부 3차전 SK케미칼과의 경기에서 9득점 13득권으로 3대0의 완승을 주도한 뒤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결혼 후 잠시 은퇴했던 그는 이번 슈퍼리그를 앞두고 김철용감독의 권유를 받고 코트에 복귀, 전성기의 위력을 재현하고 있다.
LG정유는 장윤희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기록, 28일 4차전에서 승리하면 슈퍼리그 8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1차전을 이겼던 지난해 준우승팀 SK케미칼은 장소연 김연 등이 장윤희의 강타를 저지하지 못한데다 공격조차 여의치 않아 막판에 몰렸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3세트. 1, 2세트를 2대15, 8대15로 어이없게 빼앗긴 SK케미칼은 3세트 들어 총력전을 펼쳤다.
박종숙의 왼쪽 강타와 장소연의 이동 공격으로 10대8까지 앞선 SK케미칼은 한세트라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장윤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장윤희는 왼쪽에서 강연타를 골고루 섞어가며 SK 코트를 두들겨 내리 3득점, 11대10으로 뒤집었다. 기가 꺾인 SK케미칼은 박종숙의 왼쪽 공격이 연달아 LG의 가로막기에 걸려 완패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