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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붐비는 「사이버」청와대

입력 | 1998-02-26 19:42:00


“대통령할아버지, IMF는 언제 끝나나요.” “까다로운 수출절차, 기업이 봉입니까.”

‘사이버’청와대가 붐빈다. 대통령이 바뀌면서 어린이와 시민의 발길이 잦아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민원이 인터넷 홈페이지(www.bluehouse.go.kr)로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25일과 26일 접속건수는 하루에 각각 2천건 이상.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시절의 8백∼9백건보다 2배 이상 많다. 전자우편 내용도 비난과 한탄에서 축하와 격려로 바뀌었다.

25일 이후 대통령 취임사를 들을 수 있는 리얼오디오, 정례 브리핑을 동영상으로 생중계하는 첨단기술도 예전엔 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 홈페이지는 대통령 취임식 10시간 전에 이미 ‘정권교체’를 세계 네티즌에게 알렸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새로 마련된 ‘어린이 코너’. 민원란도 북적거린다. 경찰의 편파수사, 직업공무원제 확립 등 다양한 의견이 밀려든다.

〈최수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