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아기를 낳다니 참 용감하네요.”
출산 딱 2달전.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의 한국지사에서 PR를 맡고 있는 이창희대리(31)가 요즘 주위에서 곧잘 듣는 얘기다.결혼 5년만에 낳는 첫 아이라 이씨와 남편 오규석씨(32·한국전력기술 대리)는 벌써부터 들떠 있다.
둘은 미리 사둔 젖병을 삶고 기저귀도 빨아 놓았다.
“배가 부르고 아이가 꿈틀거릴 때마다 ‘가정’이 뭔지 또렷이 실감나요.”
이씨는 남편이 애 이름을 ‘똘똘이’로 짓자며 놀려도 그저 즐겁다.
“그이가 2대 독자라 사내아이를 원하지만 제 일을 하기 위해 딸 아들 구별않고 하나만 낳을 겁니다.”
‘2세를 위하여’〓밥/남편이 손수 만든 제육볶음/시래기된장국/배추겉절이/고추절임/생고등어튀김/디저트 방울토마토/총비용 9천원
〈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