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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전산망 「외국인해커」 비상…홈페이지에 포르노 띄워

입력 | 1998-02-27 20:07:00


최근 인천교육대를 비롯한 전국 4개 교육대학과 동양공업전문대의 전산망에 동일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해커가 침입, 포르노 화면을 게재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27일 네덜란드 또는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16일경 인천교육대 광주교육대 대구교육대 공주교육대 동양공업전문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잇따라 침입, 포르노 웹사이트를 개설한 사실이 드러나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 대학에 침입한 해커가 다행히 홈페이지에 포르노 화면을 게재한 것 외에 학교자료망에는 접근하지 않아 학교측이 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26일 오후 5시10분경 PC통신 나우누리에도 내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통신이용자가 폭탄메일(Spam Mail)을 수천명의 가입자에게 동시에 보내는 바람에 27일 오전 2시까지 9시간 동안 전자우편기능을 마비시켜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 양근원(梁根源·34)대장은 “국내 전산정보망 중 특히 대학전산망은 보안체계가 매우 허술해 이번처럼 외국인 해커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침입할 수 있다”며 “대학들도 기업처럼 전산망의 보안체계를 서둘러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