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스테인리스로 만든 그릇이 요즘도 나오네.”
얼마전 뉴코아백화점을 둘러보던 주부 이영주씨(33·서울 서초구 반포동)는 매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백화점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상품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기 때문. 이 백화점에선 요즘 오래전 매장에서 사라졌던 빗자루와 쓰레받기, 각종 걸레까지 팔고 있다.
‘고급’이미지를 강조하는 백화점 ‘체면상’ 취급하지 않았던 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IMF 자가 손질용품 코너’. 못과 망치 전기드릴 드라이버 등 집안수리용 공구들이 망라돼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엔 재봉틀이 등장했다. 하루 4∼5대, 주말엔 8∼10대나 팔린다고.
갤러리아백화점 잠실점내 화장품 할인매장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떨이전문 화장품가게를 연상케 한다.업계에서는 IMF 이후 주부들의 요청이 많아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