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노모선수 등의 인기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황색돌풍’이 불고 있다. 동양의 스타들을 대거 끌어들여 관중동원에 성공하면 큰 수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구단주들. 특히 최근 미 LA다저스측은 국내 유망주들을 ‘싹쓸이’하기 위해 영입 전단계로 국내 선수들에 대한 신원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의 호쾌한 경기를 바라는 우리 팬들을 서운하게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동아일보는 5일 한솔PCS와 공동으로 한국 프로야구선수의 해외 유출에 대한 논란과 관련, 6백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미국측이 한국 프로야구선수를 대거 영입하더라도 국위선양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전체의 51.4%(3백35명)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해 (이들의 해외 유출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41.0%(2백67명)에 달했다.
‘국내 프로야구경기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유명선수가 해외로 많이 나가 예전보다 재미가 크게 떨어졌다’는 의견이 전체의 43.9%(2백86명)였다. ‘여전히 재미있다’는 의견은 19.0%(1백24명), ‘별로 차이가 없다’는 의견은 37.1%(2백42명)로 나타났다.
〈정연욱기자〉
이 조사는 동아일보와 한솔PCS가 공동 운영한 텔레서베이 결과입니다.
▼조사방법〓PCS 사용자대상 1대1 텔레서베이
▼조사일시〓98년3월5일 오전11시∼오후2시
▼유효응답〓6백5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