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아내와 프로듀서(PD) 남편이 함께 살면 삶 자체가 한편의 ‘드라마’일까.
노트북PC에 대본을 콕콕 쳐내는 신세대 주부 최은광씨(27·방송작가).
“맞벌이부부로 바쁘게 살다보니 연애시절처럼 단둘이 오붓하게 식사를 나눌 여유도 거의 없어요.”
결혼 2년. 남편 이상헌씨(30·KBS PD)와의 인연은 ‘TV는 사랑을 싣고’가 맺어주었다. ‘뜨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다 두 사람도 ‘뜬’ 셈. 그 덕에 결혼식 사회는 개그맨 이홍렬씨가 맡고 축가는 가수 조영남씨가 불렀다.
“IMF가 뭔지 일감이 부쩍 주네요. 요즘은 남편한테 용돈을 얻어쓸 만큼 궁색해요.”
‘드라마틱(?)한 봄 저녁상’〓잡곡밥/쑥을 넣어 끓여낸 된장찌개/깻잎김치/오이생채/고춧잎나물무침/김/달걀찜/디저트 아이스크림/총비용 5천원
〈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