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기존의 화학농약을 무공해 미생물농약으로 모두 바꿔나가야 합니다”
범국민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패밀리’(총재 오명·吳明)와 공동으로 오는 9일 경기 용인시 양지면 아시아나CC에서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신방제기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국생물생산시설환경학회 정두호(鄭斗浩)회장. 그는 미생물농약 사용을 미래 농업과 원예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일본 지바와 교보현 등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골프장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미 1천여개 골프장에서 화학농약이 아닌 미생물농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회장은 “국내의 미생물농약 사용량은 아직 미미한 형편”이라며 “골프장이 앞장서 미생물농약을 사용한다면 국내 생산기반이 증가해 일반 농가에도 급속히 보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국내 1백여개 골프장 중 곤지암 유성CC 등 극소수 골프장만이 미생물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골프장에서의 미생물농약 실증사례를 집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 골프장뿐만 아니라 인삼밭 수경재배단지 등 대단위 농작단지에 대한 미생물농약 적용 방안도 모색된다.
농촌진흥청 농업기계연구소장을 지낸 정회장은 “국내 기술력은 이미 미생물농약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미생물농약 사용운동을 펴 환경문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수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