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을 선택할 때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을 확인한다. 유통기한 표기방법의 하나는 겉포장지에 제조 연월일을 표기해 놓고 ‘유통기한:제조 연월일로부터 개월’이라고 한다. 이 방법은 소비자가 제조 연월일을 확인하기 위해 겉포장지의 여기저기를 다시 훑어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다른 방법은 제조 연월일을 알 수 없게 년월일 이라고 표기한뒤 ‘유통기한:표기일까지’라고 한다.
이 방법으로는 제조 연월일로부터 한달이 지났는지 일년이 지났는지 알 수 없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나아가 유통기한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선진국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방법들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유통기한이라는 표현보다는 ‘식품보존기간’으로 명칭을 바꾸고 반드시 제조 연월일을 표기한 뒤 가까운 기간일수록 높은 등급을 매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계절에 따라 보존기간이 다를 수도 있는데 사계절 모두 같은 것도 의문이다. 여름철에 불량식품이 급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박선희(전북 익산시 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