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프랑스월드컵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대회에서 대표팀은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부진한 성적(3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차범근감독의 용병술과 전략전술에 문제가 있다면서 ‘더 늦기전에’ 차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차감독에 대한 경질요구는 ‘냄비근성’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차감독에게 끝까지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동아일보는 9일 한솔PCS와 공동으로 한국팀이 다이너스티컵 경기에서 보여준 태도와 차감독의 교체여부와 관련, 7백7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했다.
한국대표팀이 보여준 경기태도에 대해서는 ‘부진했다’는 대답이 전체의 91.4%(6백48명)를 차지, 연령층에 상관없이 경기결과에 크게 실망했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차감독의 교체여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전체의 87%(6백15명)가 ‘갑작스런 감독교체에 따른 후유증 때문에 교체하면 안된다’고 대답했고 11%(78명)만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다른 감독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