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조만간 국민정부의 출범을 맞아 대대적인 특사를 단행한다고 한다. 물론 죄의 경중에 따라 잘못된 과거를 뉘우치고 올바른 삶을 살아가겠다는 사람들에게 개전의 기회를 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특사대상에 선거사범들을 포함시키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선거사범은 당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권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정당한 절차를 어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같은 선거사범들을 풀어준다면 앞으로 다가올 동시지방선거 및 각종 선거에서 온 국민이 염원하는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이춘민(서울 동작구 사당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