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기업들에 신용평가를 받도록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局)의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신용평가를 의뢰하지 않는 기업의 채권에 대해 무디스측이 일방적으로 신용등급을 낮게 책정하겠다고 위협한 사실이 있는지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같은 혐의를 부인했다.
미 법무부는 아울러 신용평가업체들이 평가를 의뢰하지 않는 업체의 채권에 대해 신용등급을 부여할 경우 이같은 사실을 반드시 공개토록 강제하는 규정을 만들도록 증권감독위원회에 권고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는 일방적인 신용평가 작업이 채권 투자자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채권발행 업체들은 일방적인 신용등급 산정이 부족한 정보를 토대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신용평가를 받도록 강요하는 폐해가 크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