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화합과 국난 극복에 대학부터 앞장서 뛰어야죠.”
29일 경주에서 펼쳐질 제69회 동아마라톤에 성균관대 동국대 경남대 등 대학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성균관대와 동국대는 ‘1미터1원 사랑의 레이스’행사에도 동참, 좌절에 빠진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성균관대는 정범진(丁範鎭·64)총장을 비롯, 교수 교직원 학생 1백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 중에는 영어강사인 론과 로렌 그리브, 대만유학생인 양쑨훼 린수루 황란수 등 이 학교에 몸담고 있는 외국인들도 눈에 띈다.
동국대도 송석구(宋錫球·58)총장을 비롯해 교수 교직원 학생 1백여명이 동아마라톤에 참가한다. 특히 동국대는 H.O.T.의 강타 토니안과 안연홍 이지훈 홍경인 홍진경 채정안 등 재학중인 연예계 스타들이 대거 참가키로 해 벌써부터 10대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 9월 개교 6백주년을 맞는 성균관대의 교시는 유학의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정총장은 “인은 사랑하는 마음을 뜻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확대 해석하면 국민화합으로 이어지고 또 국민이 화합하면 국난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처님의 말씀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는 동국대가 이번 동아마라톤에 대거 참가한 것은 불교의 마음공부와 마라톤이 주는 교훈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
송총장은 “인생은 장거리 마라톤이다. 어려운 세상도 단거리로 보면 각박해 보이지만 장거리로 보면 여유가 생긴다.”며 “국민들이 눈앞에 닥친 어려움에 좌절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한다.매일 아침 자전거타기와 조깅 등으로 체력을 다지고 있는 정총장과 송총장은 이번에 마스터스경기 10㎞에 도전한다. 걸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꼭 완주해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는 것이 두 총장의 각오.
경남대는 학생회 차원에서 1백5명이 참가신청을 마쳤다. 동아마라톤에 참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지역에 편중된 가치관에서 벗어나 세상을 좀더 넓게 보기 위해서다.
〈배극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