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5·LA다저스)가 시즌막판을 연상케하는 매서운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박찬호는 10일 베로비치 홀만구장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가 5회까지 6안타 3실점(2자책점)하는 등 기록상으로는 부진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볼넷이 하나도 없는 깔끔한 컨트롤을 과시했고 직구 최고시속이 1백56㎞에 이를 정도로 절정의 구위를 과시했다. 5이닝 투구수는 단 60개로 이중 스트라이크는 42개.
박찬호는 1회초 첫 타자인 리치 베커에게 2루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다음타자 브라이언 매크레이를 삼진으로 잡은 뒤 버나드 길키를 내야땅볼로 유도, 병살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2회에는 유격수 실책과 안타로 맞은 1사 2,3루에서 숀 길버트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박찬호는 3회초 매크레이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2대3으로 뒤진 5회말 공격때 대타와 교체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범경기 세 차례의 등판에서 12이닝을 던져 12안타와 볼넷 1개로 5실점(4자책점), 방어율 3.00을 기록했고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한편 메츠가 6대4로 앞선 연장 10회말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한 서재응(20)은 첫 타자를 좌익수 플라이로, 다음 타자 토머스 하워드를 삼진으로 잡았다.
서재응은 이후 연속 2안타를 맞았지만 안토니오 모타를 1루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따냈다. 서재응은 1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 20일 메츠의 싱글A팀인 세인트루시 메츠로 내려간다.
〈로스앤젤레스〓김호준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