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과로 후 눈꺼풀이 떨릴 때가 있다. 대부분 하루 이틀 푹 쉬면 낫는다. 그러나 쉬었는데도 낫지 않고 더 악화돼 얼굴의 한 면이 떨리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반측 안면경련증’이라는 병에 걸렸을 위험이 높은 것. 뇌의 숨골에서 나와 귀 밑을 지나는 3개의 동맥 중 일부분이 안면신경을 압박해 떨리는 것이 반측 안면경련증. 스트레스나 긴장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심장동맥경화증 뇌혈관기형 뇌종양 등이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병 없이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미세혈관 감압술’이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머리 뒤쪽의 혈관과 신경을 떼어놓는 수술이다. 웬만한 종합병원에서는 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 신경외과 김은영교수팀은 지난달 미국 ‘스컬 베이스 서저리(Skull Base Sugery)’지에 “‘후두과공(後頭過孔)주위접근법’으로 반측 안면경련증 환자 10명을 완치시켰다”고 발표했다. 김교수는 “이 방법은 미세혈관감압술의 일종으로 기존 수술법보다 절개 부위가 작고 주변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안면신경마비 청력손실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