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향토기업인 ㈜태평주택(사장 하준환·52)은 독특한 분양전략과 애프터서비스로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다.
공동주택의 경우 법적 하자보수기간은 3년이지만 이 회사는 ‘애프터서비스 전담팀’을 운영, 10년 이상 하자를 보수해주고 있다.
93년 창업당시 자본금은 3억원이었으나 5년만에 1백20억원으로 늘어났을 정도로 최근 급성장했다.
이 회사가 그동안 분양한 아파트는 4천2백21가구. 올해는 3천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현재 인천 서창지구에서 33∼73평형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의 금리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확정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독특한 경영전략중 하나다. 분양당시보다 대출금금리가 높아져도 입주자는 14.95%의 금리만 부담토록 하고 그 이상은 회사가 책임지는 제도다.
하사장은 “최근 주택건설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이미 오래전에 예상했던 일”이라며 “이제는 아파트 건설업체도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기업이 정리해고로 어수선하지만 우리는 단 한명도 내보낼 계획이 없다”며 “주택건설 호황기에 불황에 대비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431―1116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