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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지하철,「1인승무제」싸고 노사대립 심화

입력 | 1998-03-12 08:19:00


직제개편을 둘러싸고 지하철 운행업무를 맡고 있는 부산교통공단의 노사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부산교통공단 노사는 지난해 7월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효율적인 공단운영과 지하철 2호선 개통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용역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직제개편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공단측은 최근 부산대 경영경제연구소의 용역조사 중간결과 전동차 운전사를 한명으로 제한하는 공단측의 ‘1인 승무제’ 방침이 불합리하고 관리체계가 비대한 것으로 지적되자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조사 결과가 공단측에 불리하게 나오자 이를 무시한 채 1인 승무제 도입을 강행하려 한다며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11일 곽만섭(郭滿燮)교통공단이사장을 노사합의 위반 등으로 부산지방노동청에 고발하고 노동부장관과 국민회의 등에 고발장을 보냈다.

노조는 특히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친 뒤 13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도 불사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공단측이 추진중인 1인 승무제를 강행할 경우 승객안전이 우려된다”며 공단측의 직제개편안 철회를 촉구했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