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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구조조정 「신호탄」…정보통신사업 「발빼기」가속

입력 | 1998-03-12 19:59:00


최근 2∼3년사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정보통신사업에 앞다퉈 뛰어들었던 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를 맞아 잇따라 발을 빼고 있다.

특히 업계는 효성원넘버의 청산을 선언한 효성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을 ‘정보통신분야 철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효성원넘버의 가입자 서비스 해지 등 청산 절차가 끝나는대로 상반기중 문을 닫기로 했다.

또 효성정보통신 효성데이타시스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정보통신 계열회사를 효성T&C에 흡수 통합했다. 한국통신프리텔에 출자했던 2% 지분(1백억원)의 매각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고합 금호 두산 롯데 아남 일진 한라 한솔 해태 등 최근 2∼3년동안 정보통신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도 모두 △정보통신사업의 흡수 통합 △외부 매각 △관련 지분 철수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정보통신분야의 기술기반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