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피 그라프(독일)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간의 新·舊 톱랭커 대결이 또 다시 무산됐다.
前세계랭킹 1위 그라프는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벌어진 98에버트컵 여자테니스대회(총상금 1백25만달러) 준결승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데이븐포트와의 경기도중 3세트에서 다리 근육통으로 기권, 결승문턱에서 탈락했다.
1세트에서는 데이븐포트가, 2세트에서는 그라프가 각각 6-4로 승리했고 3세트는 데이븐포트가 4-2로 앞선 상황. 이로써 전세계 테니스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1년여만의 그라프-힝기스戰은 또 다시 무산됐고 데이븐포트는 대회 2연패를 놓고 힝기스-비너스 윌리엄스戰 승자와 결승 대결을 펼치게 됐다.
첫 세트를 4-6으로 내준 그라프는 2세트에서 강력한 포핸드스트로크를 앞세워 6-4로 승리, 동점을 만들었으나 3세트 5번째 게임부터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으며 6번째 게임을 내준 뒤 경기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