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저학력 계층일수록 실업의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올 1월중 총 실업자 수가 93만4천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1월에 비해 평균 실업자 증가율이 69.5%로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중 중졸 학력 실업자는지난해 1월 8만1천명에서1년만에 17만2천명으로 112.3%나 증가했다. 초등학교 졸업 이하는 3만8천명에서 7만9천명으로 107.9% 늘었다.
반면 지난해 1월 10만명이었던 대졸이상 학력 실업자는 올 1월 14만9천명으로 49% 증가했다.
고졸 학력자는 53만4천명으로 작년 1월의 33만3천명에 비해 60.4% 증가했다.
근로기간 1년 이상의 상용 근로자는 작년 1월 7백29만명에서 올 1월 6백85만9천명으로 5.9%(43만1천명) 감소했다. 실업보험 지급대상에서 제외되고 퇴직금이 없는 근로기간 1개월 미만의 일용 근로자는 1백80만4천명에서 1백58만1천명으로 12.4%나 줄어들었다.
근로기간 1개월 이상 1년 미만 임시직 근로자는 3백96만2천명에서 4백5만4천명으로 2.3% 늘었다. 기업들이 상용 근로자를 줄이는 대신 임시직 근로자의 채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직업별 근로자 수는 사무직이 1.6% 증가한 반면 단순 노무직과 기능직은 17.4%와 12.5%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월까지 저학력 블루칼라 계층이 상대적으로 실업의 고통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고학력 사무직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실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