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결혼한지 2년된 30세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남편은 성관계를 가진 다음에 매우 피곤해 하면서도 잠자리를 자주 요구합니다. 성생활이 지나친 것은 아닐까요.
답:부부간의 성생활은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생활에 사랑이 동반된다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
만약 사랑이 없이 의무감이나 강제성을 띤 성행위라면 괴롭고 피곤할 뿐입니다. 성관계 횟수는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로감이 남지 않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각자 체력에 맞게 스스로 욕망을 다스려야 합니다.
이 점에서 남편의 잦은 요구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성관계 뒤에 따르는 피로는 반드시 적당한 휴식으로 풀어줘야 합니다.
성교는 양보다 질이 중요합니다. 잦은 성관계보다는 단 한번의 관계라도 완전한 만족을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적절한 성생활은 개인의 건강은 물론 가정의 행복과 활기를 가져다줍니다. 무리가 없는, 사랑이 넘치는 이상적인 성생활을 누리길 바랍니다.
김제종(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