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劉常夫) 포항제철 신임 회장내정자가 16일 5년만에 포철을 방문, 김만제(金滿堤)현회장과 신구 경영진간에 화합과 새출발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유회장내정자와 김회장은 포철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만나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상호이해와 포용을 바탕으로 포철을 21세기 초우량기업으로 키워나가는 데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이날 만남으로 문민정부 출범이후 사정 등이 얽혀 신구경영진간의 소원했던 관계가 해소된 것 같다고 포철관계자는 전했다.
김회장은 이어 포스코센터 인근 음식점으로 정명식(丁明植)전회장과 안병화(安秉華)전사장 등 전직임원들을 초청, 점심을 함께 하는 등 신변정리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김회장은 박태준(朴泰俊)전회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퇴임인사를 했으며 박전회장은 “주총이 끝나고 식사나 함께 하자”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은 최근 포철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따라 젊고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하고 얼마전 사직서를 제출, 수리됐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