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단행된 새정부의 대사면에는 백범 김구선생의 암살범 안두희(安斗熙)를 살해한 박기서(朴琦緖)씨도 포함돼 있었다.
권력의 핵심에서 조선조 창건의 토대를 마련한 삼봉(三峰·정도전)보다 역성혁명에 반대해 비운의 종말을 맞은 포은(圃隱·정몽주)을 더 애틋하게 여기는 것이 한국인의 정서던가. 네티즌들은 해방된 조국에서 뜻을 다 펴지 못하고 스러진 백범 김구선생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존경할만한 인물로 꼽았다.
PC통신 유니텔이 네티즌 1천7백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인물 2위에는 고박정희대통령이 뽑혔다.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그 뒤를 이었으며 김대중대통령도 5.1%로 5위에 들었다.
반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지탄받아야 할 인물로는 김영삼전대통령(24.6%)과 전두환전대통령(20.1%)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신연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