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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政의 칼」 호남인사가 쥐었다…조사1,2국장 광주출신

입력 | 1998-03-17 20:02: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불로소득 징세를 강화하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 조사분야 요직에 호남출신 간부들이 잇따라 등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의 국세청 국장급 인사에서 광주출신인 봉태열(奉泰烈)전기획관리관이 호남인사로는 처음으로 조사국장에 발탁됐다. 이에 앞서 1월엔 청와대 하명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에 역시 광주 출신인 손영래(孫永來)씨가 등용됐다.

대통령 특명 조사와 불로소득 호화사치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호남 출신 국장들이 일선에서 지휘하게 돼 향후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의중대로 강도 높은 조사업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정활동의 손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봉국장은 이같은 청내의 여론을 의식해 “솔직히 외부의 시각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시 13회인 봉국장은 광주숭의고와 연세대행정학과를, 행시 12회인 손국장은 광주고와 연세대행정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