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 최고의 막후 실력자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총리는 17일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를 고구려 유적과 함께 묶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일본의 ‘국제교류기금을 육성하기 위한 모임’에서 인사말을 통해 “판문점의 땅굴은 장차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달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한 방한 때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히로시마(廣島) 이쓰쿠시마(嚴島)신사와 원폭돔이 하나로 묶여 세계문화유산이 됐다”며 “북한내 고구려 유적과 비무장지대의 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경우 채택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