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정상의 그룹 ‘잭스키스’가 주연하는 영화‘세븐틴’ 제작발표회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세븐틴’은 인간적이지만 소극적인 우등생들과 학교 울타리를 떠나 자기 길을 가는 두 부류의 10대 이야기를 담는다. 강성훈은 순정파 모범생, 은지원은 학교를 뛰쳐나온 반항아의 대표다.
이번 영화제작의 가장 큰 특색은 20일부터 4월19일까지 총제작비(10억원 추정)의 20%를 시민들에게 공모하여 조달한다는 것. 한 사람당 1백만원을 투자할 수 있으며 상영이 끝나면 흥행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투자액을 전액반환하지만 이익이 날 경우 배당을 할 예정이다.
제작을 맡은 태흥영화사 이태원사장은 “투자자들에게는 보증보험증권 등을 지급할 것”이라며 “여러 사람들을 방화제작에 참여시켜 우리 영화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병각감독 작품으로 4월8일 크랭크인에 들어가 여름방학에 개봉할 예정. 이사장은 “이 영화는 그간 ‘청춘스케치’ ‘어른들은 몰라요’ 등 10대드라마를 성공시켜온 경험의 연장선 위에 있다”며 “이번에도 90년대의 달라진 10대 풍경을 생동감 있게 그려 성공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02―797―5121
〈권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