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평동에서 1만8천평 규모의 양지목장을 경영하는 고정화(高正華·60·여)씨가 목장을 함께 경영할 동반자를 찾고 있다.
고씨가 찾는 동반자는 평소 목장경영에 관심이 있었으나 자본과 기회가 없어 이를 실천하지 못한 사람.
“최근 명예퇴직했거나 실직한 사람도 좋습니다.
특히 축산학을 전공한 분이면 더욱 좋습니다.”
고씨는 동반자와 함께 협동목장을 경영하고 싶어한다. 투자한 만큼 농장부지를 나눠주고 수익금은 똑같이 분배한다는 것.
고씨는특히동반자와 함께 영농법인을설립, 고유의 ‘한우브랜드’를개발하고 경주 보문관광단지에국내외관광객을 위한 ‘한우불고기 전문음식점’을 겸한 한우공판장을 낼 계획이다.
83년 공무원생활을 청산하고 경기 안양시에서 고향인 경주로 이사온 고씨는 10여년만에 돼지 5마리에서 젖소 1백여마리를 기르는 손꼽히는 목장주로 성공했다.
그러나 농촌 일손부족으로 3년전 아끼던 젖소를 모두 처분하고 지금은 한우 5마리만 사육하고 있다.
고씨는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활철학”이라며 “평생을 더불어 살아갈 같은 꿈을 가진 동반자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0561―748―0876
〈경주〓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