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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저녁상]사골 우려내 끓인 두부국

입력 | 1998-03-19 18:28:00


미소가 예쁜 두 딸 소유 소은이 엄마 이경혜씨(31·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요즘 저녁식탁의 화제는 올해 유치원에 입학한 큰딸 소유(6)의 ‘일일생활보고’. “오늘은 유치원에서….”

사실 딸의 재잘거림을 듣는 이씨부부의 마음은 설렘반 두려움반이다. 벌써부터 경쟁이 부추겨지는 것 같은 교육프로그램이나 “1년에 몇번은 촌지를 들고 가야 한다”는 이웃 엄마들의 ‘조언’에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한다.

지난해 남편 박치완씨(36·컨설턴트)의 직장연수에 동행해 미국에 머물렀던 이씨.

“매달 5천원 정도의 우유값만 내면 빈부차없이 모든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는 걸 보며 이게 국력이구나 싶었어요. 내 아이 하나 잘 봐 달라고 건네는 촌지를 모아 교육환경을 개선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모두 잘 자랄 수 있을 텐데요.”

‘춘곤증을 이기는 영양식단’〓사골 우린 국물에 끓인 두부국/김치찌개/호박선/소고기장조림/김/멸치볶음/총비용 1만원

〈정은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