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이종범(28·주니치 드래건스). 주춤했던 그의 방망이가 일본 투수들의 정교한 피칭에 적응하고 있다.
이종범은 19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9타수만에 안타를 뽑아냈던 이종범은 이날 일본 진출 이후 첫 2루타를 때려내며 완전히 회복된 타격감각을 선보였다.
이종범은 이날 도루를 기록, 주루센스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그간의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
유격수 겸 선두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1회와 3회 우익수 플라이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종범은 그러나 야쿠르트 선발 이시이에게 단 2안타로 꽁꽁 묶여있던 5회 왼쪽 2루타를 터뜨렸다.
7회 삼진으로 돌아선 이종범은 9회 2사에서 에카의 2구를 가운데 안타로 만들어낸 뒤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원맨쇼’를 연출했다.
특히 이종범은 8회말 스지의 땅볼을 병살타로 처리하는 등 물샐틈 없는 수비를 자랑했다.
이로써 이종범은 10번의 시범경기에서 35타수 9안타(0.257), 6타점 7득점 도루 5개를 기록하고 있다.
주니치는 0대4로 끌려가던 9회 대타 마스타의 3점홈런으로 막판 추격전을 펼쳤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