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김영환·金榮煥)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작업을 벌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반도체 통신 멀티미디어 등 3개 사업부문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와 이동통신 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을 계열사로 이관하거나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업원수를 현재의 2만명에서 1만3천명선으로 줄일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을 제외한 비메모리 분야의 사업을 모두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재 비메모리를 생산하는 경기도 이천 공장의 3개 반도체 생산라인을 4월중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부문의 경우는 휴대전화와 개인휴대통신(PCS) 등 이동통신 단말기 분야만을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멀티미디어부문의 경우 △PC 및 주변기기 △중대형 컴퓨터 △시스템통합 △자동차오디오 △미디어사업을 그룹 계열사로 이관하거나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현대전자의 구조조정은 최근 1∼2년간 D램 가격이 폭락,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누적된데다 이동통신 관련부문에서 위성통신 사업부문에 투자하면서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전자의 구조조정방안은 빠르면 24일경 확정 발표된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