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언제 생겼으며 스스로를 한 민족으로 여기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조상들은 우리나라를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느끼고 있었을까.
역사학자 노태돈교수(서울대)가 지은 ‘한국사를 통해 본 우리와 세계에 대한 인식’(풀빛). 특정한 주제에 얽매이는 대신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11가지 주요 논점을 다뤘다.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지표설정과 우리 민족이 자신과 주변을 느끼게 된 인식체계에 초점이 맞춰졌다.
저자는 ‘한국인이 생물학적 혈연공동체라고 볼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삼국통일 이후 대당(對唐) 항쟁과정에서 우리의 민족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본다.
‘북한학계의 고대사 연구’ 등도 눈길을 끈다. 15,000원.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