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전이경(연세대)과 김동성(고려대)이었다.
나가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이경과 김동성은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98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녀 3천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 쇼트트랙 강국으로서 한국의 구겨진 자존심을 세웠다.
대회 첫날인 21일 김동성이 남자 5백m에서 동메달을 따내는데 그친 한국은 이날 전이경과 김윤미가 주종목인 여자 1천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메달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전이경은 이어 열린 3천m에서 5분19초340을 기록, 라이벌 양양 A(중국·5분20초057)와 에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5분20초387)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동성은 남자 1천m에선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3천m에서 5분15초007을 마크, 미첼 안토니올리(5분18초609)와 파비오 카르타(이상 이탈리아·5분21초546)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한국에 두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러나 한국은 기대를 걸었던 남녀 계주에선 모두 2위에 머물러 금메달 추가에는 실패했다.
한편 전이경과 김동성은 5백m와 1천m에서의 부진으로 각각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4연패와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캐나다의 마크 개그넌과 중국의 양양A는 첫날 1천5백m 우승에 이어 이날 1천m에서도 1위에 올라 2관왕이 되며 남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