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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내각 총사퇴」 전격조치…총리직 겸임할 듯

입력 | 1998-03-23 20:59:00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3일 전격적으로 빅토로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비롯한 각료 전원을 사퇴시켰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체르노미르딘총리와 면담한 뒤 내각을 총사퇴시켰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크렘린궁은 옐친대통령은 러시아연방 헌법 83조와 117조에 의거, 내각을 총사퇴시켰으며 총리는 물론 아나톨리 추바이스 제1부총리와 아나톨리 쿨리코프 부총리 겸 내무장관 등이 모두 경질됐다고 밝혔다.옐친대통령의 이번 내각 사퇴조치는 최근 러시아 경제가 심각한 침체국면을 맞고 있어 경제실정에 대한 문책성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리직은 잠정적으로 옐친대통령이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대통령은 앞으로 2주내에 새 총리를 지명, 국가두마(하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사퇴한 체르노미르딘은 5년 이상 총리로 재임하며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수행,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로 점쳐져 왔었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