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차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봄이 찾아오면서 활동이 활발해진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IMF한파에 대한 위기의식이 점차 둔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관공서 등에서 시행중인 자가용 10부제 운행을 아예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기름은 물론 교통혼잡에 따른 물류비용을 절감시키자는 취지다. 반면 법제화까지 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반론도 많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장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한다.동아일보는 23일 한솔 PCS와 공동으로 6백30명에게 자가용 10부제의 법제화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운전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길 문제’라는 대답이 41.3%(2백60명)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해야 한다’는 대답이 29.8%(1백88명), ‘법제화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28.9%(1백82명)로 현행 10부제 운행을 어떤 방식으로든 확대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58.7%였다.
〈정용관기자〉